서울 집값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부산, 대구, 울산 등 지방 비규제 지역 아파트값이 뛰고 있다. 세금, 대출, 청약 등 부동산 규제가 규제지역 중심으로 집중되자 '지방의 똘똘한 한채'가 선호되면서 부산의 131.27㎡ 아파트값이 연초 11억원에서 최근 18억원대로 뛰었다.
서울에서 전세를 못 구한 사람들이 수도권 아파트 매매시장으로 진입하면서 경기도 수원, 용인, 김포, 인천 아파트값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한국감정원은 지난 26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일주일 새 0.13% 상승했다고 29일 밝혔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와 동일하게 0.01% 상승했으나 수도권은 지난주 0.09%에서 0.11%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서울 강남4구는 대체로 관망세를 보인 가운데 강남구는 대치동 은마아파트 등 재건축 단지 매물이 쌓이면서 0.01% 하락 전환했다. 지난주 보합(0.00%) 전환했다가 한주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반면 송파구는 풍납동 소형 평형 위주로 매수세가 유입돼 지난주 보합에서 이번주 0.01% 상승 전환했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수원, 용인, 오산, 김포 등 서울 접근성이 좋은 지역을 중심으로 오름폭이 확대됐다.
6·17 대책에서 규제지역 지정에서 빠진 경기도 김포시는 0.58% 올라 이번주도 오름폭이 확대됐다. 3기 신도시 이슈로 고양 덕양구는 0.35% 상승했고 오산시도 역세권 중심으로 0.34% 오름세를 기록했다. 인천은 이번주 0.12% 상승세를 이어갔다. 용인 기흥구는 신분당선 역세권 단지 위주로 오름폭이 확대됐다.
지방의 비규제 지역 아파트값 상승세도 심상치 않다. 지난주 0.23% 올랐던 부산은 이번주 0.30% 재차 상승했다. 해운대구는 입지여건이 우수한 지역 위주로 0.66% 올랐고 연제구와 동래구도 각각 0.63%, 0.49% 상승했다.
부산 수영구 남천동에 위치한 대표적인 재건축 아파트 삼익타워은 신고가를 다시 쓰고 있다. 이 아파트는 지난 21일 131.27㎡가 저층(2층) 임에도 불구, 18억5000만원에 실거래됐다. 이 아파트 같은 면적(4층)은 지난 1월 4일 11억5000만원에 거래 됐는데 9개월 여 만에 7억원이 오른 것이다. 부산은 지난해 11월 이후 전역이 비규제 지역으로 풀려 수도권이나 서울에 비해 대출, 청약, 세제 등에서 느슨한 규제를 적용 받는다.
울산과 대구도 각각 0.27%, 0.26% 상승해 지방의 비규제 지역 '똘똘한 한채' 선호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각에선 집값이 달아오르는 부산 지역을 규제지역으로 재지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집값 잡을 생각 없는거죠?" 들끓는 부동산 민심
"집값 명분 세금 과하게 걷으려" "오히려 24번에 걸쳐 집값 상승" 정부가 잡겠다던 집값은 못 잡고 보유세 부담만 높이겠다고 밝히자, 부동산 민심이 들끓고 있다. 28일 국내 최대 부동산 네이버
kanisuka.tistory.com